Archive for December, 2008

when one needs god

Tuesday, December 30th, 2008

somebody really needs a god up there

so that he can blame everything on, and yet beg for any pity

that way, at least there was a reason for him to bear today

at least there will be his savior in the end, destroying all the despair in his heart

at least he doesn’t have to curse on the people he must not hate

.

.

.

somebody said that

the greatest sin of one is the fact that he is already born

it’s not that the religion makes him believe in that

but the life makes him believe so

Value of Holidays

Friday, December 26th, 2008

The value of holidays, regardless of their origins, would probably be that the holidays create the need for people to keep in touch. I sent a lot of short messages this morning, realizing that Christmas was already gone (it took me while to figure out, by the way). I am a lazy person who cannot call or write to people every week and month. There is always an indefinite period time in between my calls and letters. Nevertheless, holidays still force me to write to people. I would consider it somewhat positive, at least.

Despite the struggle this morning, however, I have not finished writing letters and making phone calls. I am glad that a new year comes only once a year.

걱정마, 이럴 줄 알고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가져왔어

Thursday, December 25th, 2008

아침에 일어나보니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문자가 몇 통 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별 감흥 없이 아아, 그래 12월도 슬슬 끝나가고 있으니, 라고 생각하고 말았었다. 내가 처음으로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니체의 책을 읽다가 받은 문자에서 “내일이 크리스마스네!” 라며 신나하는 사촌동생 덕분이었다. 문득 나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도록 그런 걸 눈치채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아아, 정말로 세상과 결별하기라도 한 듯 하군, 이라고 생각했다.

여하튼 나는 오래전부터 사려고 했던 무인양품의 수첩을 사려고 집까지 가지 않고 잠실에서 내렸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롯데월드의 입구를 지나가며 나는 크리스마스에 대해서 초탈한 것인가, 아니면 그렇게 보이고 싶은걸까, 그치만 몇 년이 지나면 나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평범한 인간이 되어있겠지, 등의 생각들을 하고 있었는데, 한 여자가 내 팔을 붙잡았다.

한 여자가 내 팔을 붙잡았다.

“저기요, 혹시 대학생이세요?” 아, 올 것이 왔구나, 라고 생각했다. 오래전에 - 아마도 2년은 족히 된 것 같은데 - 길거리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 이후로 소심한 난 나름대로 대답을 미리 준비해놓고 다녔다. 물론 대답할 내용을 미리 연습도 많이 해 봤지만, 사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롯데월드 앞에서 이런 궁상맞은 일로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그냥 어지간하면 얼굴을 피하고 지나가버릴 참이었다.

“몇학년이세요?” 하지만 여자는 내 빠른 걸음을 빠른 걸음으로 쫓아오며 계속해서 질문을 했고, 난 그저 심드렁한 얼굴로 휴학중이라고 말을 했다. 내 말이 끝나자마자 그녀는 내 얼굴에서 기운이 느껴진다며, 매우 눈에 띈다고 말을 했다. 그런 식으로 눈에 띄는 건 결코 즐겁지 않은 칭찬이라고 속으로 생각을 했다. 얼굴에 화기가 보인다고 말을 하더니 그녀는 내 눈치를 조심스레 살피며 어디서 이런 얘기 들어본 적 있냐고 물어왔다.

“제게 이런 말을 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잘 되시라는 마음에서 드리는 말이에요.”

“그럼 저도 잘 되시라고 한 마디 드릴께요.”

“그러세요.”

나는 빨리 걷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그녀의 얼굴을 보며 질문했다.

“집에서 이러고 다니는거 아세요?”

잠시 얼굴이 굳더니 그녀는 곧 “공부하고 다니는거 아세요” 라고 대답했다. 곧 죽어도 사이비라고 대답하진 않을 모양이었다. 난 질렸다는 듯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냥 빨리 취직하세요.” 라고 나름대로의 덕담을 던져주고 난  다시 빠른 걸음으로 그 자리를 떠났다. 수첩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난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려고 했던 테팔 후라이팬을 아직도 사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 새해 선물이 되어버리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순간 아까 그 여자와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보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긴, 어차피 나도 혼자였다. 하룻밤 정도는 사이비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지긋지긋할 정도로 들어보는 것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문득 궁금한게 있는데,

Wednesday, December 24th, 2008

나만 이런거에요?

물론 캐나다라던지도 춥겠지만,

Monday, December 22nd, 2008

방금 다정한 나의 친구의 블로그에도 한 줄 남기고 왔지만, 나는 지금 지나치게 추운 상황에 직면해있다.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나는 열쇠가 없이 집 앞에 도착해서 멍청하게 추위에 떨고 있었다. 그러면서 “후우 물론 몬트리올도 춥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추운 곳은 역시 열쇠를 놓고 왔다는 것을 깨달은 집 앞이 아닐까 싶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대안들이 스쳐지나갔는데, 그 모든 판단들을 잠시 열거하자면:
1. 100m 거리의 피씨방. 최저예산 1200원~.
2. 150m 거리의 돈까스집에서 저녁. 최저예산 5500원~.
3. 반경 200m 내의 카페 여러곳. 최저 예산 2500원~.
4. 180m 거리의 던킨도너츠. 최저예산 1000원+궁상.
5. 150m 거리의 지하철역. 최저예산 0원.

나는 여러가지 가치 중 금전적인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지하철 역에서 가족들이 집에 올 때까지 궁상을 떨기로 생각을 했다. 일단 최소한 칼날같은 바람만 막아낼 수 있다면 시린 허벅지 정도는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말이다. 그러나 잠시 후 나는 세상엔 금전적인 가치보다 우선에 두어야 할 것이 많다는 평범한 진리를 온 몸으로 체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추위를 잠시 이기기 위해 멍청히 지하철 역사에서 따뜻한 두유 한 병을 사 마시다가 “이 돈이면 피씨방에서 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 라는 생각이 들었고, 누가 내 치즈를 옮겨놓기 전에 빨리 새 치즈를 찾아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도 역시 차가워져가는 지갑에서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은 부조리하다.

결국은 나는 집에서 100m밖에 되지 않는 곳에 있는 피씨방에 들어와서 (사실 직선거리를 따지자면 50m도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추위에 덜덜 떨며 “금연석 아무자리나 하나요” 라고 말했고, 회원가입을 하시면 200원이 싸다는 말에도 나는 모든것이 귀찮아져서 아뇨 괜찮습니다 라고 카드를 낚아채듯이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결국은 오늘 하루 종일 추위에 떤 결과인지 밀려오는 감기 기운을 억누르며 슬픈 마음으로 메신저를 열고 익스플로러 창을 열어서 (나는 새삼스레 파이어폭스를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느꼈다) 의미없는 활자들을 인터넷 공간에 흩뿌리고 있다. 그 와중에 친절하신 알바 언니는 서비스로 물을 가져다주다 내 팔에 엎질러버렸고, 나는 추위에 떨면서도 젖은 팔목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야 했다. 그렇지만 짜증내지 않는 성격의 나는 그냥 실없이 웃으며 “괜찮아요 휴지나 좀 가져다주시면 돼요”라고 넘겨버렸고, 두터운 옷을 입고 온 탓에 휴지로 채 닦아내지 못한 내 오른쪽 팔목은 여전히 젖은 채이다.

최근에 읽고 있는 일본사 서적은 지나치게 딱딱하며 내게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 연대와 지명과 인명으로 가득차 있어서 굳이나 고집을 부려가며 읽어야 할 우선순위에서는 제외하기로 결정했기에 일단 집에 오는 길에 서점에 들러서 일본사 서적을 한 권 샀다. 물론 이 책은 현재 내가 만들어놓은 독서 queue의 가장 아래에 위치하게 될 것이므로 결국 이 책을 읽게 될 시점은 몇 달 후가 아닐까 싶기는 하다. 그 외에는 사무실에서 쓸 서류들을 만드는데 참조할 엑셀 서적을 한 권 샀는데, 사실 예제 문서를 하나 참조해서 만들고 나면 굳이나 책을 다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치사하긴 하지만 그 부분만 다 읽고 가서 반품을 할까 생각중이다. 곰곰히 생각했지만 단지 그 세 페이지가 아니고서는 이 책을 쓸데없이 전부 다 읽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차라리 당장 쓸모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더 유용할 것 같은 VBA 서적으로 교환하는 편이, 아니면 매우 치사하지만 반품하는 편이 나으리라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렇게 해서 회원 할인가를 포함해 38000원 가량의 지출이 생겼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난 결국 이 두 권의 서적을 보름 내로 서점에 깨끗이 반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38000원이면 지금의 내게는 결코 작지 않은 금액이다.

그런 와중에도 내 눈에는 Kindai사의 M42-EOS 어댑터가 들어왔다. 이미 벌크 M42-EOS어댑터를 한 개 소유하고 있지만, 접합부가 정교하지 못해서 완전히 삽입할 경우 내 EOS5의 바디는 셔터를 미처 다 닫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렌즈를 살짝 헐겁게 맞추는 편법을 택하긴 하지만, 그렇게되면 렌즈가 고정되지 않아 손으로 잡고 있지 않으면 언제라도 떨어져나갈 위험이 상존하기에 쉽게 들고다니지는 못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M42렌즈를 굳이나 EOS 바디에 사용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만, 터무니없이 싸게 구할 수 있는 중고 렌즈들에 64000원의 어댑터 하나로 바디를 바꿀 필요가 없어진다면 가난한 나에게는 EOS 렌즈 한 개의 값으로 다수의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이점에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런식으로 사 버린 펜탁스 미슈퍼가 우리 집에는 여전히 앉아있기는 하다. 최근 빠듯해진 경제 상황으로 인해 펜탁스 미슈퍼를 팔아치울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어쩐지 계속 인연이 닿지 않아 채 팔리지 않고 그대로 책장 한 켠에 앉아있다. 덕분에 팔기로 했던 굳은 마음이 천천히 녹아서 지금은 이 녀석을 팔아치울지, 아니면 그냥 조용히 수동의 세계에 침전되어볼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러니까 나는,
게임같은 걸 굳이나 하지 않으니까 추위를 피하기 위해 들어온 피씨방에서 아무런 할 일이 없어 이렇게 긴 글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 작업할 문서라던지가 전부 컴퓨터에 잠겨있으니…. 그러고보면 자주 작업하게 되는 문서같은 것들은 iDisk를 이용해서 온라인에 상주시켜놓을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 도대체 이렇게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왜 나는 애플 계정을 위해 매년 터무니없는 액수를 지불하고 있는것인가? 고작 메일 계정 하나를 위해서? 물론 아이폰을 쓰게 되면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운 광경이겠지만, 나는 아이폰따위는 팔리지 않는 추운 나라에 살고 있다.

이제 슬슬 눈이 아파오고, 조용히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누워서 오늘 하루를 후회하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난 울리지 않는 전화를 눈 앞에 응시하며 미간을 지그시 찡그리고 있다. 뭐든 되지 않는 날이라는게 있는 법이다. 확률적으로도 물론 충분히 존재하는 날이고, 사실 조금 되는 일도 없잖아 있었겠지만 그냥 그런 소소한 일은 기억의 쓰레기더미에 묻혀버리기때문에 별 상관없기도 하다. 그러나저러나, 울려줘 전화벨. 앞으로 9분이면 한시간이 끝나버린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