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December, 2007

남자와 여자를 망치는 것

Monday, December 31st, 2007

전부터 생각했는데

남자는 야동이 망치고

여자는 드라마가 망친다.

새해를 앞두고 할 말이 고작 이런 것 밖에 없다.

아 나 이것 참.

방심은 금물

Thursday, December 27th, 2007

크리스마스 지났다 이거지

그렇다고 울면

내년엔 산타할아버지가 안오시잖아

우리모두 이럴때일수록 울지않도록 조심합시다

긴장을 풀면 안돼

잡담

Thursday, December 20th, 2007

#1. 원래 바쁠때 잡담이 느는 법이다. 아니 나는 바쁘지 않아도 잡담을 곧잘 하고는 하지만. 뭐랄까, 12시간째 같은 에세이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정확히는 지난 3일간 내내 하다가 오늘 막바지로 12시간동안 밥먹는 시간 빼고 내내 들어다보고 있자니, 지쳐버렸다. 뇌가 하얗게 변해버린 것 같은데, 그렇다고 에세이를 다 끝내고 하얗게 변해버린 건 아니라서 그게 더 곤란하다. 12편 중의 10편은 제 시간에 냈고, 교수님이 날 예쁘게 봐주셔서 하루를 더 주셨는데 그 하루동안 고작 한 편만 써서 보냈다. 그나마도 마음에 들지 않고, 12시가 지난지 이미 3시간이 다 지나간다. 모르겠는데 아직 모르겠다고 말을 하지 않을 참이다. 모르겠다고 해버리면 정말 모를 것 같아서이다.

#2. 마음이 아프다는 것은 아직 마음이 살아있다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고 누군가 적어놓은 것을 읽었다. 머리가 아픈 것은 머리가 존재한다는 반증이라는 엄한 말을 누군가 하셨다. 그건 마치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에 맞먹는 논리적 오류잖아. “나는 존재한다”라는 결론을 내리기 위한 전제에서 이미 “나는 생각한다” 라고 “나”의 존재를 가정해놓고 이야기를 하면 안되는겁니다. 그러니까 마찬가지로 “머리가 존재한다”라는 결론을 내리기 위한 전제에서 “머리”를 이미 가정해버리면 안되는거고, 마음이 살아있다는 결론을 위한 전제에서 마음을 미리 가정해버리면 안된다는 이야기. 뭐야 그런 복잡한 논리같은거 어떻게되든 상관없는거잖아, 결국 그렇게 잘난 척 펜대를 굴려봤자 결국 인간은 인간일뿐이며 그 차가운 논리가 아닌 따뜻한 가슴으로 살아가야하는거라고- 라는 식의 대중철학은 지난 수천년간 인간의 나약한 마음을 지배해왔는데, 사실 그런게 어떻게되든 상관없다는 사람은 결국 그런게 어떻게되든 상관없을뿐이다.

#3. 다시 말하자면, 어차피 한국에서 살 건데 굳이 해외 여행같은거 할 필요없잖아- 라는 말과 같다는 이야기다. 어차피 마음으로 돌아올텐데 그까짓 생각은 해서 무엇하냐, 라고 하지만, 어차피 마음으로 돌아온대도 그런 생각을 겪고 돌아온 마음과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마음과는 매우 다르다. 어차피 한국에서 살 것이라도 전 세계를 여행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마음가짐이 같을리가 없잖아. 물론 현자는 방 안에 앉아서도 천하의 움직임을 읽는다지만, 그건 읽을 뿐이고.

#4. 마찬가지 맥락에서, 종교인이라고 할 지라도 나는 사색의 과정을 거쳐볼 것을 매우 강력하게 권하는 바이다. 종교던 철학이던 과학이던 결국은 “믿음”일뿐인지라, 믿음에 대한 사색을 하지 않은 믿음은, 한가지 색채의 필터로만 바라본 세상에서 내린 결론은, 마찬가지의 결론이라할지라도 전혀 다른 결론이기 때문이다.

#5. 그럴싸한 말을 나도 좀 쓰고 싶은데, 그냥 그럴싸하지 않은 것은 나의 한계일지도 모른다. 그냥 아무렇지 않은 말인데 그럴싸하게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럴싸해보이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냥 그저 그런 모습이다. 딱히 뭘 못하는 것 같진 않은데 그렇다고 뭐가 그리 잘나보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냥 난 최고다.

#6. 그럴싸한 말이라고 하니, 멋있게라고 썼던 글이 생각난다. 나는 이게 지난달에 쓴 글인 줄 알았다. 그래서 지난달 목록에 없길래 어라 그럼 10월인가 했더니 무려 9월달에 썼던 글이다. 그것 참. 아무튼, 그런 셈이다.

#7. 캘리포니아의 겨울은 그닥 겨울같지가 않다. 눈도 내리지 않고 춥지도 않다. 영하로 내려가지 않으니까 말이다. 요 며칠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비는 참 좋은데. 그러고보니 새벽에는 엄청나게 춥다. 춥지 않다는 이유로 난방을 하지 않으니 그게 또 은근히 춥다. 근데 오늘은 별로 춥지 않다. 혈액순환이 잘 되는걸까!

#8. 나는 착한 아이가 아니라서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안 주신댄다. 그런데 세상에는 아직도 착한 아이가 있어서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신다. 이게 좀 애매해서, 착하기만 해서는 사실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을 받지 못한다. 일단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부모가 있는 편이 선물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며, 또는 주위 어른들에게서 귀여움을 받거나, 주위 어른들이 굽신거릴만한 부모가 있으면 다시 확률이 더 높아진다. 그리고 기독교 혹은 천주교일경우 선물을 받을 확률이 더 높아진다. 어른이 되면 산타할아버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선물을 준다고 한다. 착한 애들은 잘 모르는 선물이란다. 나는 아무튼 어른도 아니고 착한 아이도 아니어서, 올해도 선물을 받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그냥 내가 샀다. 착하지 않고 아직 덜 자란 케이군, 올해도 수고했어- 라고.

#9. 뭐 어쩌라고.

#10. 난 엄청 퉁명스러운 인간이다. 그렇잖아.

#@. 그러고보니 요즘 맥북이 불안정하다. 스티커를 붙여줘서 그런가. 스크린의 밝기가 불안정하다. 컴퓨터로 과제/읽기/사진 등등 하는 일이 많은 나에게 불안정한 스크린은 매우 위험하다. 아 이참에 모니터를 하나 사………… 는 일은 없어. 게다가 하드 디스크 및 CPU의 동작소음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겨울방학동안에 애플스토어에 들고가서 좀 손봐달라고 할 참인데, 내가 멋대로 열어보다가 나사를 몇 개 잃어버린 흔적과 케이스가 휘어버린 흔적 같은 것들이 있어서 돈 내라고 하면 좀 속상할 것 같다. 아 맥북 이러지말아줘.. 아 진짜 20인치 디스플레이를 사버릴까용!

직업 결정

Wednesday, December 12th, 2007

 

그동안 꽤나 고민을 했다

심리학자냐, 작가냐, 교수냐, 아니 그거 전부 다이긴 할텐데도

대체 나란 놈의 직업은 무엇이 될 것인가

현재진행형인 학생은 제쳐두고

나의 미래는 뭐냐라는 고민을 오래 했는데

그동안 대충 뭐라고 두둥실 어렴풋이 느껴왔던 것을

오늘 마침내 아름다운 문장으로 축약시켜버렸다.

나는

남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사람이다

흔들리는 사람들 지탱해주는거

그게 내가 할 일이다 

그런 와중에 내가 흔들려버리면 이건 이야기도 안 되는 거겠지만

원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잖아

gravity

Saturday, December 1st, 2007

나는 언젠가 휴양지의 게으른 - 매우 근면히 길바닥의 음식을 주워먹는 - 갈매기들을 보며 “날 수 있는 놈들은 날아가란말야, 여기 날고싶어도 날 수 없는 내가있으니!” 라고 화를 냈던 적이 있다. 지구의 중력은 내겐 조금 무겁다.

I was once upset with lazy seagulls of Venice Beach, which were assiduously picking up food pieces on street.
I talked to myself, “You fliers just get your feet off ground, ’cause I cannot even fly no matter how much I want to!”
The gravity of this planet is little heavy for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