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November, 2007

망연자실

Tuesday, November 27th, 2007

그러니까 그런 기분 있지,

뭔가 스포츠라던지를 하고 있는거야.

뭐가 됐던지 간에.

그리고 상대방과 나의 점수차는 너무 압도적이어서 도저히 이길 승산은 없는데,

이놈의 빌어먹을 경기는 절대 끝나지 않아서

수많은 관중들이 내가 무참하게 지고 있는 모습에 계속 야유하는거지.

제발 좀 어떻게 끝나줬으면 좋겠는데 나는 기권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어.

이길 수 없는 경기인데도 끝날때까지 코트에 남아있어야 하는거야.

지금 딱 그런 기분이야.

희망이 없는 미래를 바라보는 기분은 이런건가봐.

정말로 살아가는건 죽는것보다 몇백만배는 더 힘든건지,

그래도 살아야 하는 것은 내게 주어진 마지막 의무겠지만.

몸이 약해졌는지

Saturday, November 17th, 2007

이젠 밤을 새니 토할것같다.

그런 와중에 과제는 다 끝내지 못했고

매우 비효율적인 일처리방식이다.

MKMF

Tuesday, November 13th, 2007

2007 MKMF가 한 3일? 이정도 남은것 같은데, 올해는 각트가 온다는 것 같지. 에엑, 지난번에도 왔었잖아, 굳이나 또 올 필요가 있는거야? 아니면 그만큼 부를 사람이 없는거야? 뭐 이런 느낌. 각트씨 미안.

그건 그렇다치고, 벌써 11월인가.

가을인가, 를 느낄새도 없이 가을이 끝나가고 있어.

11월은 매번 참.

올해도 MKMF가 돌아왔는데,

올해는 돌봐야 할 강아지도, 쓰다듬어줄 고양이도 없네.

waiting

Monday, November 12th, 2007

waiting

오늘 농구를 한참 하다가 막 지쳐갈 무렵이었다. 옆 코트에서는 한참 게임이 진행중이었고, 그리고 코트 옆 벤치에는 강아지 한마리가 묶여있었다. 안경을 쓰고 있지 않아서 그 강아지의 모습은 알아볼 수 없었지만, 적어도 그가 짖는 소리는 들을 수 있었다.

한참을 화난듯이 짖고 있었지만, 나는 그 소리가 결코 화가 나서 짖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강아지는 자신의 주인을 향해 화를 내고 있었지만, 사실은 “나를 좀 돌아봐줘” 라는 말을 하고 싶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목이 아프지도 않은지 계속해서 자신의 주인을 향해 짖어댔다. 물론 주인은 한참 신나게 농구를 하고 있었기에 강아지를 돌아보지도 않았다. 한참을 짖어대자 주인은 결국 귀찮아졌는지 조용히 하라고 한 마디 윽박지르고는 다시 자신을 기다리는 친구들에게로 돌아갔다. 강아지는 조용히 끙끙거리기 시작했다. 그 외로움을 억누르는 듯한 소리에 나는 울 것 같은 기분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토키오에게 강아지가 짖는 소리가 너무 불쌍해서 견딜 수 없으니 그만 하고 가자고 말했다. 우리는 공과 후드티를 챙겨들고 코트를 떠났다. 그리고 그 강아지 옆을 스쳐 지나갈때 강아지는 다시금 일어서서 짖기 시작했다. 그 강아지는 그 와중에도 우리가 자기 주인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는 심산이었을까. 그 모습이 너무 처량해서 나는 차마 뒤를 돌아볼 수 없었다.

마치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아서,

꼬리를 축 늘어뜨리곤 맥없이 주저앉아있는,

주인이 행여라도 돌아봐 줄까, 다른 누가 자기 주인을 해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그런 처량한 강아지 같아서.

Obsessive Obsession

Monday, November 12th, 2007

그것 참

포기하면 편할 일들이 많은데

나는 고집스럽게도

불편한 길을 택해서 살아간다.

그렇다고 해도,  그 많은 것들을 포기해버린 나는

나이지만 더 이상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버릴 것 같달까

아니 분명 그대로 나일테지만

그래도 어딘가는 다를꺼라는 그런 느낌

싫어